'새만금지방해양수산청'으로 새 출발이 간절하다
- 작성자 :
- 의정홍보담당관실
- 날짜 :
- 2025-08-13
새만금 사업으로 바다를 잃었던 김제시는 오랜 숙원인 ‘바다 되찾기’를 위해 새만금신항 건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을 포괄하는 ‘새만금항’으로 명칭을 확정한 결정은 특정 지역의 이해관계를 넘어 국가적 비전을 앞세운 매우 미래지향적인 선택이었다.
이렇게 통합된 명칭에 걸맞게 관할 및 운영의 핵심 기관 명칭 또한 여전히 ‘군산’에 머물러서는 새로이 정립된 비전과 위상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에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을 ‘새만금지방해양수산청’으로 변경하여, 새만금항의 통합 정체성과 책임성을 기관 명칭에서부터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새만금항’이라는 통일된 이름이 자리 잡는 시점에서 군산시의회가 ‘새만금항’을 ‘군산항’으로 환원하자고 주장하거나, 군산시가 마치 ‘새만금항’의 단독 주체인 것처럼 홍보하는 행태는 온당하지 않으며 불필요한 논쟁을 만들고 있다.
앞으로 새만금신항의 부두 운영이 본격화되는 일정까지 감안하면 명칭 정비는 관할 논의를 오히려 종식시키는 합리적 선제 조치가 될 것이다. 따라서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을 ‘새만금지방해양수산청’으로 변경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고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관의 정체성과 역할에 맞게 명칭을 재정비해야 한다. 기관의 명칭은 그 역할의 범위와 책무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의 광활한 개발 규모와 포괄적인 범위를 고려할 때, 이제 새만금항이 새만금 전역을 아우르는 대표 항만인 만큼 이에 걸맞은 명칭이 필요하다.
명칭을 ‘새만금지방해양수산청’으로 변경하는 것은 단순히 지역을 대표하는 것을 넘어 국가 프로젝트를 집행하고 조정하는 기관임을 명확히 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새만금의 균형 있는 개발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기관의 중립성 및 공정성을 대외적으로 확고히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명칭 변경은 오랜 지역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 협력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김제 시민들은 새만금 면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만 행정에서 배제되었다는 박탈감을 지속적으로 호소해 왔다. 특정 지명을 고집하는 태도는 ‘우리 모두의 새만금’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
따라서 명칭 변경은 김제 지역의 우려를 해소하고, 새만금 전역의 모든 주체가 동등하게 책임과 성과를 공유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나아가 새만금신항 개장 시점에 맞추어 청사를 신항 일대로 이전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는 단순한 간판 교체를 넘어, 소모적인 논쟁의 고리를 끊는 실질적인 조치가 될 것이다.
셋째, 명칭 변경을 통해 새만금의 국제 경쟁력과 대외 신뢰도를 강화한다. 새만금은 동북아 물류의 새로운 허브이자 글로벌 경제의 관문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투자자와 교역 파트너들에게 ‘군산’이라는 이름은 지역적인 한계에 머무를 수 있지만, ‘새만금’은 이미 국가적 프로젝트로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광역 브랜드이다. 따라서 ‘새만금지방해양수산청’이라는 명칭은 단순한 지역 항만 기관이 아닌, 국가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핵심 기관임을 대외적으로 명확히 보여주어 국가적 사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조할 수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작은 울타리 안에서 소모적인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 ‘새만금항’이 하나 된 것처럼, ‘새만금지방해양수산청’이라는 이름 아래 역량을 결집하여 대한민국의 항만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 김제는 새만금의 성공을 위해 기꺼이 상생의 길을 선택할 것이며, 전북자치도민과 관계 기관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 이 작은 변화가 새만금항을 향한 거대한 화합과 도약을 이끌 것임을 다시 한번 확신한다.
나인권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 / 전북도민일보.2025.08.1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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