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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국가 현실화 되나

작성자 :
의정홍보담당관실
날짜 :
2025-09-11

예로부터 한반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지역마다 규모 이상의 하천을 품고 있어 풍부한 수자원을 자랑해 왔지만, 현재의 대한민국은 좁은 국토와 높은 인구 밀도 그리고 여름철 강수량 집중 등의 요인으로 실제 이용 가능한 수자원은 부족하다.

최근 강릉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3% 아래로 떨어졌으며, 강릉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수도계량기를 75%까지 잠그는 제한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대한민국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22년 기준 304리터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 OECD 주요국 1인당 일평균 가정용 물 사용량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은 192리터를 사용하고 있어 일본(237리터)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이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하는 대한민국은 PAI(국제인구행동연구소)가 지정한 1인당 가용 수자원량이 국제기준(1,000~1,700㎥)에 해당하는 물 스트레스 국가에 해당한다.

반면, 연간 강수량(1,306mm)은 세계 평균보다 높지만, 1인당 강수량이 세계 평균의 1/6 수준으로 물 부족 국가에 해당하는 것이다. 현재 수자원 환경 대비 304리터라는 소비량은 분명 개선이 필요하다.

역사에서도 가뭄 피해에 대한 기록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한반도 역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기록된 경신대기근(1670~1671년)으로 당시 조선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100만 명 이상이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사망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당시 가뭄 대처는 기도를 드리거나 기우제를 지내는 등 말 그대로 하늘만 쳐다보는 수준이었다.

강릉을 덮친 극심한 가뭄이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리적 특성상 강원권에서 심각한 가뭄 가능성이 전부터 제기됐으나 실효적인 대책 마련이 지지부진했단 것이다.

눈부신 기술 발전을 이뤄낸 지금의 현대 문명사회에서도 자연재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과거 임금이 하늘만 바라보며 비가 오길 기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대비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인가?

먼저 절수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흔히 과소비를 빗대어 ‘돈을 물 쓰듯 한다’라고 표현한다. 평소 물이라는 자원이 그만큼 흔하고 많이 사용해도 된다는 사회적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 가장 시급한 대책은 절수에 방점을 둔 수자원 수요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 중 대표적인 방법이 절수형 변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기존 가정집 변기는 한번 사용 시 보통 13리터 정도를 흘려보내지만, 절수형 변기로 교체 시 6리터 정도가 소모되어 손쉽게 절수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목욕ㆍ샤워 습관 개선, 양치컵 사용, 합성세재 적당량 사용 등 가정에서의 자발적 절수 노력도 필요하다.

다음으로 수자원 저장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기존 대형댐 건설방식은 수천억 원 이상의 예산과 추산할 수 없는 만큼의 사회적ㆍ환경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효과성이 떨어진다.

가장 손쉽게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방식이 바로 빗물이용시설을 확대하는 것이다. 빗물이용시설의 저류용량은 보통 집수면적 3,000㎡(900평) 기준 약 170㎥(170,000ℓ)로 절수형 변기 28,300회를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처럼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면 가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지자체 대형 공공시설 중심으로 우수 저류시설 확대도 필요하다.

올해 전북특별자치도 강수량은 현재 950.0mm로 평년 821.9mm 대비 115.2%로 가뭄 발생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기후위기 상황을 고려한다면 가정에서의 절수 노력과, 빗물이용시설 및 우수저류시설 확대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김희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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