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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치, 태권도와 함께 하자

작성자 :
의정홍보담당관실
날짜 :
2025-06-25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48년 만의 도전이다. 올림픽은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한 국가의 위상과 미래를 좌우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88서울올림픽, 2002한일월드컵이 대한민국을 세계에 각인시키고 국가 역량을 증명한 계기였던 것처럼, 2036올림픽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국가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각종 언론에 따르면 2036년 올림픽은 대륙별 순환 개최 원칙에 따라 아시아 지역 개최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미 인도 아마다바드, 카타르 도하,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사우디 리야드 등 여러 국가가 유치 의사를 밝히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북도는 ‘지방 도시 연대’라는 명분을 앞세웠다. 단일 도시가 아닌 비수도권 지역이 함께 힘을 모아 대회를 유치하고 개최하는 구조다. 전북을 중심으로 대구(육상), 광주(양궁·수영), 청주(실내체육), 홍성(테니스), 고흥(해양 스포츠) 등에서 종목을 분산 개최해 지역 균형발전과 협력을 실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수도권 집중 해소라는 국가 과제를 스포츠를 통해 풀어가는 실험이자, 새로운 지방발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대형 유치전에는 반드시 범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특정 지자체만의 프로젝트로 보기에는 그 파급력과 외교적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북의 올림픽 유치는 곧 대한민국 전체의 도약 기회다.

여기에서 ‘태권도’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태권도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무도이자, 세계 210개국 이상에서 사랑받는 스포츠다. 단순한 경기 종목을 넘어 한국인의 정신과 문화를 상징하는 세계적인 콘텐츠이며, 스포츠 외교의 강력한 자산이기도 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를 이끈 고(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그는 국제 체육계에서 맹활약하며 88올림픽 유치, 2002월드컵, 부산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의 국내 유치를 이끌었다.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에도 큰 공을 세웠으며, 남북한 공동 입장이라는 감동적인 장면도 연출해 냈다.

당시 정부는 태권도 사범을 해외에 파견하는 정책을 통해 세계 각국에 태권도를 전파했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외교를 넘어, 한국 문화를 알리고 국제 우호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오늘날 K-컬처의 출발점으로도 평가받는다.

전 세계 태권도 사범과 수련생, 지도자들이야말로 한국 올림픽 유치의 가장 든든한 우군이다. 이들을 2036전주올림픽의 홍보대사로 활용하면 전 세계 곳곳에서 공감대를 이끌 수 있다. 태권도는 그 자체로 한국 브랜드이며, 평화·절제·존중이라는 올림픽 정신과도 부합한다.

전북은 이미 전통문화, 생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더해 태권도라는 세계적 스포츠 외교 자산까지 활용한다면 2036올림픽 유치는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

전북의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태권도를 중심으로 한 한류 문화와 스포츠 외교 전략이 더해진다면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다. 전주올림픽, 그 꿈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강동화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 / 전라일보.2026.6.2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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