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이수진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27일 열린 제422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재 전북의 인구감소율이 전국 1위,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 모두 최하위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런 상황에서 2025년 예산 118억 원을 전주올림픽 유치 명분으로 편성하는 것은 비전이 아니라 ’희망고문‘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김관영 지사가 지방소멸을 극복하겠다는 절박한 마음에서 올림픽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지만, 의원은 “10년 뒤 올림픽이 당장의 인구·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화려한 이벤트가 아니라 도민의 삶을 지탱할 현실적 대책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수진 의원은 “올해 출범한 [2036하계올림픽유치추진단]의 2025예산 118억원 가운데 약 절반이 홍보비로 편성돼 있고, 9월말 기준 예산 집행률은 29.3%에 불과하다. 게다가 사전타당성조사 조차 연장되는 등 부족한 준비역량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라고 꼬집었다. “홍보가 앞서고 계획은 뒷전인 예산 구조는 방만 행정의 전형이며, 제대로 된 전략 없이 예산을 급히 편성하는 ‘벼락치기 행정’은 도민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관영 지사가 언론 브리핑을 23회 진행했다고 자평했지만, 정작 도민의 대표기관인 도의회에는 단 한 차례도 공식 보고가 없었다”라며 “언론 브리핑이 곧 소통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국내도시 선정과정에서 홍보(광고)예산 약 4억 4천만 원이 상임위 심의도 없이 예결위 수정예산으로 변칙 통과되는 등 정상적 절차를 무시했다”라며 “공적 예산을 제 주머니속 쌈짓돈 쓰듯하는 안하무인식 행태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