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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위기와 배터리 패권 전쟁, 대한민국은 ‘초격차’의 파도를 넘을 것인가

작성자 :
의정홍보담당관실
날짜 :
2026-02-03

88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세계 자동차 산업의 정점에 서 있던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거센 풍랑 앞에 흔들리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글로벌 판매 순위에서 여전히 도요타에 이어 2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사뭇 다르다. 중국 시장의 인해전술과 무서운 기술 집약으로 무장한 BYD 등 신흥 강자들의 공격 앞에, 난공불락이라 여겨졌던 내연기관의 성벽은 마치 모래성처럼 허물어지고 있다. 바야흐로 자동차 왕국의 주인이 바뀌는 ‘거대한 전환기’의 한복판에 우리가 서 있는 것이다.

독일 자동차 산업의 자존심이 추풍낙엽처럼 저무는 배경에는 ‘전기차 시장의 재편’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세계 전기차시장은 중국의 BYD와 미국의 테슬라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주도권을 쥐고 있다. 특히 중국은 내연기관 시대의 후발주자였던 과거를 뒤로하고, 판 자체를 전기차로 바꾸는 전략적 승부수를 던졌다. 정부 차원의 막대한 R&D 지원과 인프라 구축은 단순한 생산량 확대를 넘어 기술적우위와 가격 경쟁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배터리 시장에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전 세계 배터리 생산순위 1, 2위를 중국의 CATL과 BYD가 독점하고 있으며, 상위 10개 기업 중 과반이 중국계 자본이다. 대한민국은 LG에너지솔루션(3위), SK on(5위), 삼성 SDI(6위)가 분투하며 기술적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으나, 중국의 ‘확대재생산’을 통한 가격 공세와 시장 잠식은 가히 위협적이다.

생산 효율과 가격 경쟁력은 기업의 이익과 직결되지만, 그것만으로는 시장의 패권을 지속할 수 없다. 레드오션으로 변해버린 현재의 배터리 시장에서 대한민국이 다시금 1위의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블루오션’으로의 탈전략이 절실하다. 이제는 단순한 양적 팽창이 아닌, 기존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한 Innovation(기술혁신) 영역을 선점해야 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은 전기차 배터리의 고질적 단점인 화재 안전성, 충전속도, 그리고 저온에서의 효율 저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기술적 도약이다.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Solid-state battery) 상용화와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등, 중국이 모방하기 힘든 초격차 기술 확보만이 승기를 잡는 유일한 전술이다. 중국은 이미 자생적 생태계를 구축하며 생산과 가격에서 우상향의 능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기술의 역사는 언제나 ‘파괴적 혁신’에 의해 뒤바뀌어 왔다.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이 미래 먹거리의 주도권을 틀어쥐기 위해서는 마케팅 구도를 넘어선 ‘기술 집약적 MS(Market Share) 향상’전략이 필요하다. 결국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의 패권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점유율 1위를 결정짓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폭스바겐의 위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 기업들은 끊임없는 R&D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거센 풍랑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등대와 같은 기술력이 있다면,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세계 자동차 및 배터리 시장의 ‘진정한 왕좌’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김희수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 / 전민일보. 2025.02.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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