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뛰기 링크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및 주소,전화번호 안내 바로가기

이인숙 도의원, 도청 문구점 수상한 입찰과 20년 독점 카르텔 지적

작성자 :
의정홍보담당관실
날짜 :
2026-10-13

전북도청 내부에서 20여 년간 특정 세력이 간판과 대표자 명의만 바꿔가며 지하 구내문구점을 독점 운영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 더욱이 해당 문구점과 연계된 기획사에 최근 2년 7개월간 무려 20억 원대에 달하는 도청 예산이 집중 결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도청 안방의 유착과 관리 부실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매장은 도청사 지하 1층 후미진 복도 구석에 위치해 외부 간판조차 달리지 않은 곳으로, 파티션과 가림막 뒤편에 물품 상자만 쌓여 있어 일반 도민의 방문이나 상시 이용은 사실상 불가능한 창고형 매장 형태다. 


이러한 폐쇄적인 구조 속에서 막대한 혈세가 집중됐다. 이인숙 의원실이 전북도청 본청 18개 실·국을 대상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2026년 7월(수의계약 항목은 2026년 8월)까지 사무관리비 예산 및 각종 수의계약을 통해 해당 구내문구점(약 16억 원)과 연계 홍보기획사(약 4억 원)에 집행된 지출 총액만 무려 약 2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비정상적인 구조와 의혹에 대해 전북도 집행부는 "구내문구점은 지난 20여 년 동안 법에 따라 공개경쟁입찰로 선정된 세 업체가 운영해 왔으며 적법한 입찰 절차에 의한 낙찰"이라며, "팩스 번호와 이메일이 동일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오해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나 드러난 정황 앞에서도 ‘단순 오해’로 치부하는 도의 해명은 도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면피성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이인숙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오는 14일 열리는 제432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앞두고 사전 공개한 자료를 통해 "도청 구내 문구점의 2023년 입찰 과정에서 실질적인 경쟁이 성립됐는지 의구심이 짙은 정황이 확인됐다"며, "전북도가 이를 방치하며 20억 원대가 넘는 혈세를 몰아주는 등 안방 카르텔을 방조했다"고 지적했다.


■ 2023년 입찰 응찰자 단 2명… 직전 '잼버리 백서' 공동 참여 확인

이인숙 의원이 공개한 입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9월 진행된 전북도청 구내문구점 사용허가 경쟁입찰에는 단 2명만 참가했다. 최종 낙찰자는 현 대표인 A씨였으며, 다른 입찰 참가자였던 B씨는 탈락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 두 사람은 입찰 불과 두 달 전인 2023년 7월 작성된 '새만금 잼버리 백서' 관련 연구용역 보고서에 각각 총괄연구위원과 연구보조원으로 나란히 이름을 올린 업무상 지인 관계였다. 경쟁 관계여야 할 두 입찰자가 직전까지 같은 용역에 공동 참여했던 관계였던 셈이다.


당시 해당 백서 용역의 수의계약 당사자는 2023년 당시 구내문구점 대표인 C씨였으며, 해당 용역은 허위 경력증명서 제출 등의 문제가 불거져 결국 계약이 취소된 바 있다.


게다가 현 대표 A씨는 직전 운영자인 C씨와도 과거 유한회사 N 법인의 임원(이사)으로 함께 등재됐던 이력이 확인됐다. 직전 운영자(C씨), 현 운영자(A씨), 그리고 탈락자(B씨)까지 세 사람이 모두 한 울타리로 얽혀 있는 구조다.


공유재산 관리 주체인 전북도가 입찰 당시 실질적인 경쟁이 성립됐는지, 입찰 참가자 간 사전 연관성이 존재하는지 최소한의 검증조차 거치지 않았다면 관리·감독 책임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 2005년 이후 단 3명 문구점 운영… '동일 팩스·이메일' 사용

해당 매장의 독점 구조는 전북도청이 효자동 신청사로 이전 개청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20여 년간 거쳐 간 대표자는 단 3명에 불과하다. 입찰공고 직전 신규 개인사업자 등록을 마친 뒤 낙찰을 받아 운영하다가, 계약기간이 끝나면 폐업하는 패턴이 반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18년 이후 전·현직 운영자 간에는 더욱 수상한 연결고리 정황이 발견된다. 직전 문구점(C씨)과 현 문구점(A씨), 그리고 과거 잼버리 고액 수의계약을 체결했던 N 법인은 팩스 번호와 이메일 계정이 완벽히 일치했다.

심지어 최근까지도 도청 각 부서에 제출된 견적서의 발신자가 직전 대표(C씨)의 이름으로 발송되는 등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문구점을 운영한 C씨가 현재의 운영에도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정황이다. 담당 부서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알고도 방치했다면 행정의 관리 소홀과 방조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 문구점 및 연계 기획사에 ‘20억 원대’ 일감 집중… 사회통념 벗어난 

용역·잡화 결제 창구 전락

이 같은 의혹은 막대한 도청 예산 집행으로 직결됐다. 2023년 입찰 탈락자였던 B씨는 이후 별도의 신생 홍보기획사를 차렸으며, 전북도청 18개 실·국은 구내문구점과 이 연계 기획사에 최근 2년 7개월간 총 20억 원대에 달하는 일감을 집중 결제했다.


특히 해당 문구점은 일반적인 사무용품 공급을 넘어 사회통념상 판매되는 문구·사무용품의 범위를 크게 초과한 물품까지 거래하며 도청 부서의 '일감 몰아주기' 창구로 활용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의전용 장우산(820만 원), 스탠딩 책상(500만 원), 난방기 임대 등은 물론, 도지사 관사 청소비와 캐비닛 열쇠 수리비까지 문구점을 통해 변칙 결제된 사례가 확인됐다.


앞서 2023년 새만금 잼버리 당시에도 직전 문구점 대표(C씨) 법인을 통해 7억 2천여만 원 상당의 1인 수의계약이 체결돼 감사원 감사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감사 이후에도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나 엄정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 10월 19일 문구점 계약갱신 D-6… 이 의원 "갱신 보류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해야"

총체적인 비위 정황에도 전북도는 당장 오는 10월 19일 현 업체와 계약 갱신을 추진 중이다. 도는 당초 연간 4,190만 원의 최초 낙찰가(연 사용료)에서 소상공인 감면(41%)까지 적용해 연간 임대료를 약 2,480만 원 수준으로 감면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인숙 의원은 "과거 물의를 빚었던 관계자들이 20년 간 독점 구조를 유지하고 20억 원대 혈세를 쓸어 담는 동안 전북도가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고도 묵인했다면 유착"이라며, "명백한 정황 앞에서도 '오해'라는 말로 덮으려는 도정의 태도는 도민의 상식을 저버리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14일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입찰 검증 부실과 방조 책임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9일로 예정된 문구점 계약 갱신의 즉각 보류와 도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할 방침이다.

누리집 담당부서
기자실
연락처
063-280-3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