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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준비로 치열한 경쟁을 뚫어내야 한다

작성자 :
의정홍보담당관실
날짜 :
2026-08-03

전북특별자치도가 ‘백년대계의 초석’을 선언하며 출범했던 감격스러운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희망찬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우리 앞에는 여전히 지역의 사활이 걸린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현대자동차 새만금 투자의 조기 가시화와 첨단전략산업 유치,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그리고 지역 필수의료의 핵심인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공공의대) 설립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들이다.


이런 현안들은 결코 거창한 정치적 구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전북의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꿈을 펼칠 수 있는 경제의 핏줄이자,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안전하게 지켜낼 기초적인 삶의 울타리이기 때문이다.


대형 국책 사업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정치권의 협상력도 중요하지만, 타 지자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내는 진짜 힘은 결국 집행부인 전북도정의 내부 준비 태세에서 나온다.


말뿐인 당위성을 넘어 상대를 납득시키는 최고의 무기는 결국 ‘선제적 준비’와 ‘증명된 실적’뿐이다.
기업은 완벽히 준비된 지역에 기꺼이 투자하고, 그 투자는 정부 및 여당과의 탄탄한 협력 관계가 뒷받침될 때 결실을 맺게 된다.


충무공의 학익진 대승은 남해안의 좁고 물살이 험한 물길을 완벽히 파악한 사전준비의 승리였고, 젠슨 황은 모두가 GPU를 단순한 게임 그래픽용으로 생각할 때, 10년 이상 수조 원을 투자해 AI 연산 생태계(CUDA)를 선제적으로 구축했기 때문에 대체 불가능한 독점적 지위를 차지했다.


첨단 국책사업 평가는 단순 부지 확보보다 ‘관련 연구인력(대학), 연계 기업, 기존 R&D 인프라’가 얼마나 촘촘히 구축되어 있는지를 훨씬 중요하게 본다. 
부지 제공을 넘어 지역 대학 및 기존 연구기관과의 연계망(생태계)을 사전에 먼저 단단하게 다져놓는 정교한 산업 정책 전략이 필수적이다.


사업 공모가 발표된 이후 뒤늦게 TF를 꾸리고 정치권이 대응하는 방식으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밑작업을 해온 타 지자체(전남, 경남ㆍ북 등)를 압도하기 어렵다. 또한, 호남권 내부 경쟁에서조차 전북의 정책 논리와 정치적 영향력이 탄탄하게 작동하지 못했다.


지난 실패들을 반면교사로 삼고, 각종 공모 사업에 단순히 '응모'하는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나, 전북만의 특화 아이템을 정부에 역으로 제안하는 선제적 기획력을 갖춰야 한다. 


동시에 지자체-도지사-지역국회의원-학계가 하나의 팀(One-Team)으로 움직이는 긴밀한 정무적 협력과 네트워크 전략이 사전에 완비되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정부·여당 및 국정 핵심 라인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


최근 전북특별자치도가 기대와 달리 국정 핵심 라인과의 소통과 협력에서 조금 아쉽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치열한 지자체 간 유치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관성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사전에 탄탄한 산업 생태계와 당ㆍ정 협력 네트워크를 먼저 구축하는 '선즉제인(先則制人)'의 자세로 확실한 실적을 증명해야 한다.

강태창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 전라일보 2026.08.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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