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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선수 교체 타이밍이다

작성자 :
의정홍보담당관실
날짜 :
2026-08-07

축구는 감독의 예술이고, 정치는 지도자의 예술이다. 두 분야를 관통하는 공통된 원칙은 하나다. 타이밍이다.

지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팀들의 공통점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과감한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이름값이나 의리보다 경기의 흐름을 읽었고, 그 결단이 승부를 바꾸었다.

감독은 교체를 너무 빨리 해도, 너무 늦게 해도 실패한다. 결국 승패를 가르는 것은 선수 교체의 타이밍이다.

정치도 다르지 않다. 민주당은 정청래와 김민석이라는 두 축을 통해 성장해 왔다.

정청래가 민주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면, 김민석은 외연을 넓혀온 확장성의 상징이다.

어느 한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문제가 아니다. 시대마다 필요한 역할이 다를 뿐이다.

필자 역시 지난 당대표 선거에서 정청래를 지지했다.

윤석열 정부의 내란 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누구보다 선명하게 민주당을 지켜냈고, 당원들의 자존심을 세운 공로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는 공과 과를 함께 평가하는 냉정한 세계다.

이재명 대통령은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이길 곳을 졌다면 성공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상징인 서울을 내주었고, 평택에서도 패배했다.

보수 진영의 차기 주자를 키워주는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선거를 총괄한 지도부 역시 이러한 결과에 대한 정치적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미국 트루먼 대통령의 책상 위에는 “The Buck Stops Here"라는 명패가 놓여있었다.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는 뜻이다.

지도자는 공을 나눌 수는 있어도 책임을 미룰 수는 없다. 책임성은 정치의 출발점이자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핵심 가치다.

6·3 지방선거는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경고였다. 당장 퇴장을 의미하는 레드카드는 아니었지만 분명한 옐로카드였다.

옐로카드의 의미는 단순하다. 지금 바꾸라는 경고다.

축구에서 감독이 선수 교체의 적기를 놓치면 경기의 흐름을 잃는다.

결국 승리를 놓치거나 퇴장이라는 대가를 치른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변화가 필요한 순간에 변화를 주저하면 국민은 더 큰 심판으로 답한다.

선수 교체는 기존 선수를 부정하는 일이 아니다. 더 큰 승리를 위한 선택이다.

지도자의 교체 역시 특정인을 향한 심판이 아니라 시대의 요구에 대한 응답이어야 한다.

어제의 공로를 존중하면서도 내일의 승리를 준비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다가올 총선은 민주당의 미래를 결정할 분수령이다. 정권 재창출도 결국 총선 승리에서 시작된다.

그렇다면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익숙함을 지키는 고집이 아니라 승리를 위한 결단이다.

타이밍을 놓친 감독은 승리를 잃고 타이밍을 놓친 정당은 국민을 잃는다. 지금은 선수 교체 타이밍이다.

염영선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 전민일보 2026.08.0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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