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나무 소나무 살리자
- 작성자 :
- 의정홍보담당관실
- 날짜 :
- 2026-10-28
소나무는 애국가에도 등장하는 우리 산림의 상징이자,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삶과 호흡을 함께해 온 소중한 자산이다. 사계절 푸른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굳은 기상과 절개를 상징하며, 아름다운 산림 경관과 생태계를 지탱하는 핵심 축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소나무재선충병이 전북 전역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우리의 소중한 산림자원이 생태적·경제적으로 심각한 재앙 수준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과거 일본에서 유입되어 제주를 거쳐 경북 경주 일대를 붉게 물들였던 재선충병의 비극이 이제 전북에서도 현실화되고 있다. 전북도의회는 2년 전 군산 일부 지역에서 재선충이 발견되었을 때부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025년 3월 경주 현지 의정활동 등을 통해 철저한 방제를 도청 집행부에 강력히 당부한 바 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의 현황을 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군산·익산·김제 전역은 물론 정읍, 순창, 임실, 남원까지 감염이 확산되어 동부권 일부를 제외한 전북 전역의 산하가 붉게 물들어 가고 있다. 단 한 번의 방제 골든타임을 놓치면 푸르던 숲 전체가 순식간에 고사한다는 사실이 현장에서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한번 감염되면 치료가 불가능하여 ‘소나무 에이즈’라 불릴 만큼 치명적이다. 이를 방치할 경우 산림 생태계 파괴는 물론, 토사 유출 및 산사태 위험 증가, 지역 관광 자원의 손실 등 2차적인 경제적·사회적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전북의 청정 자연 이미지 훼손과 임가 소득 감소는 지역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다. 재선충병의 확산을 저지하고 소중한 산림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즉각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첫째, 첨단 기술과 민관 협업을 결합한 입체적 조기 예찰 체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
드론과 항공 조사, 현장 정밀 관찰을 결합하여 고사목을 초기에 발견하고, 감염 의심목에 대한 신속 진단 시스템을 가동하여 감염 고리를 조기에 끊어내야 합니다. 지역 주민과 임업인의 제보 시스템 활성화도 병행되어야 한다.
둘째, 감염목의 신속한 제거와 매개충 관리의 실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
감염목과 고사목은 관련 지침에 따라 즉시 파쇄·훈증 처리하고, 방제 누락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후점검이 뒤따라야 합니다. 또한 적합한 대상지와 적기를 엄선하여 예방나무주사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셋째, 전북특별자치도와 시·군, 민간이 함께하는 강력한 융합형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금이라도 시·군이 적극 참여하는 ‘재선충병 방제 광역 TF팀’을 즉시 구성하여 현장 상황과 방제 노하우를 실시간으로 공유해야 한다. 아울러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 여건으로 인해 방제 작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되지 않도록 중앙정부의 국비 지원을 대폭 증액받아야 하며, 방제 전문 인력의 육성과 지속적인 교육·훈련 체계에도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건강한 산림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파괴되는 것은 한순간이다. 이제는 피해가 발생한 뒤 나무를 베어내는 사후약방문식 대책에서 벗어나, 병해충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지속 가능한 숲을 가꾸는 ‘사전 예방 중심의 산림정책’으로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푸른 산하를 지키고 미래 세대에 건강한 산림을 물려주기 위한 가장 책임 있는 선택이다.
임승식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 / 전북일보 2026.10.2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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